테슬라 FSD 시연

테슬라 FSD 14.1, 쇼핑몰 주차장 완전 자율주행 드디어 현실로?

테슬라 FSD 14.1 버전의 놀라운 소식을 접했다. 복잡한 쇼핑몰 주차장에 차가 스스로 들어가 주차하고, 심지어 출차까지 완료한다고 한다. 이전의 서몬 기능과는 차원이 다른 이 신기능이 어떤 것인지 자세히 파헤쳐 본다.

* 테슬라의 FSD 14.1 버전의 기능 시연 영상

최근 메신저 X를 보다가 흥미로운 영상을 하나 보게 되었다. 테슬라 모델3 한 대가 운전자 없이 쇼핑몰 주차장으로 스스로 들어간다. 그리고는 빈 주차 공간을 찾아 스스로 주차를 완료하는 영상이었다. 심지어 주차를 마친 후에는 다시 스스로 출차까지 진행했다. 이는 테슬라의 FSD(Full Self-Driving) 14.1 버전의 새로운 기능 시연이었다.


테슬라의 FSD(Full Self-Driving) 14.1 버전의 새로운 기능 시연

* Self-Driving 14.1, 무엇이 달라졌나?

이번 업데이트가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기존 기능과 명확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기존 ‘스마트 서몬(Smart Summon)’과의 차이점

기존에도 ‘스마트 서몬’이라는 기능이 있었다. 주차된 차를 내가 있는 곳까지 호출하는 기능이다. 하지만 이는 제한된 공간, 비교적 짧은 거리에서만 작동했다. 운전자가 스마트폰으로 계속 지켜봐야 한다는 한계도 명확했다.

하지만 이번 14.1 버전의 기능은 차원이 다르다. 차가 스스로 주차장 입구로 진입하여 복잡한 내부를 탐색한다. 그리고 빈 공간을 찾아 주차하고, 다시 출차까지 완료한다. 말 그대로 주차의 전 과정을 자동차가 스스로 처리하는 셈이다.

어떤 기술이 적용되었을까?

개발자로서 이 기능이 어떻게 구현되었을지 생각해 보았다. 가장 먼저 GPS가 거의 잡히지 않는 주차장 환경이 떠올랐다. 이런 환경에서 차는 오직 카메라(비전) 정보에만 의존해야 한다.

수많은 기둥, 주차된 다른 차량, 갑자기 나타나는 사람 등을 식별해야 한다. 동시에 좁은 통로를 따라 경로를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이다. 이는 고도의 3D 공간 매핑과 경로 탐색 알고리즘이 필수적이다. 테슬라가 그동안 쌓아온 비전 데이터와 AI 모델의 능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테슬라 FSD의 비전 시스템이 주차장 구조물을 인식하는 가상 이미지

* 기대와 우려

이 기술은 분명 놀랍지만, 한편으로는 몇 가지 생각해 볼 지점이 있다.

1. 데이터가 만들어낸 압도적인 결과물

이 기능을 보며 가장 먼저 떠오른 단어는 바로 데이터였다. 테슬라는 전 세계 수많은 차량으로부터 실제 주행 데이터를 수집한다.

사람이 운전하는 모든 순간이 AI 모델을 위한 최고의 학습 자료가 되는 셈이다. 특히 주차장처럼 복잡하고 변수가 많은 환경의 데이터는 매우 가치가 높다. 수많은 운전자가 겪는 다양한 상황을 학습해 알고리즘을 고도화했을 것이다.

이는 단순히 실험실에서 만든 기술이 아님을 증명하는 결과물이다.

2. 이것이 진정한 자율주행의 시작

지금까지의 자율주행은 잘 통제된 고속도로 주행 보조에 가까웠다.

하지만 주차장은 다르다. GPS 신호도 없고, 차선도 불분명하다. 사방에서 차량과 사람이 튀어나올 수 있는, 예측 불가능성이 높은 3차원 공간이다. 이런 복잡한 ‘3D 퍼즐’을 소프트웨어 스스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는 정해진 길을 따라가는 것을 넘어, 스스로 공간을 인지하고 판단하는 단계로 진입했다는 신호다.

3. 아직 해결해야 할 수많은 엣지 케이스

물론 아직 완벽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영상 속 주차장은 비교적 최신식이고 구조가 명확해 보인다. 하지만 세상에는 훨씬 복잡하고 비정형적인 주차장이 많다. 예를 들어, 좁은 나선형 램프를 계속 돌아 내려가는 오래된 주차장은 어떨까?

혹은 주차 라인이 거의 지워져 보이지 않는 곳은 어떻게 판단할까? 주차권 발급, 출구 정산 같은 물리적 상호작용은 여전히 과제다. 이런 수많은 엣지 케이스를 해결하는 것이 상용화의 핵심이 될 것이다.

4. 책임과 신뢰, 그리고 일반화의 문제

만약 자율주행 중인 차가 주차장 기둥을 긁는다면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 운전자일까, 아니면 제조사인 테슬라일까? 기술이 발전할수록 이런 법적, 제도적 문제도 함께 풀어야 한다. 또한, 사용자가 이 기능을 얼마나 신뢰하고 사용할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

“내 차가 알아서 하겠지”라는 믿음을 주지 못하면 반쪽짜리 기능에 불과하다. LA 쇼핑몰에서 성공한 이 기능이 한국의 낡은 마트 주차장에서도 동일하게 작동할 수 있을지, 이른바 일반화(Generalization)성능을 확보하는 것이 마지막 관문이 될 것이다.

테슬라 사이트

* 주차 스트레스 해방의 서막

테슬라 FSD 14.1의 주차장 자율주행 기능은 매우 인상적이다. 아직 해결할 과제는 남아있지만, 완전 자율주행 시대로 한 걸음 더 다가간 것은 분명하다. 운전자를 주차라는 고된 노동에서 해방시켜 줄 기술의 서막을 본 것 같다. 복잡한 운전과 주차 스트레스를 획기적으로 줄여줄 것이 분명하다. 앞으로 이 기술이 어떻게 발전하고 우리 삶을 바꿀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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